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예순 일곱.

좀 늦게 일어나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빈자리 있는 종이에 무심코 민주주의라고 쓰다가
가슴 미어질 듯 밀려오는 아픔에 온 몸 흔들며 진저리를 칩니다.

귀 열리고 지금까지 들어온 그 말,
그러나 민주주의를 경험한 일은 거의 없는 내 한 삶,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 위에서
말잔치로만 무성한 민주주의의 공허함이 아픔의 실체였습니다.

토대의 마련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생각하며 몸 일으켜
천천히 걸음 연습하며
안개 자욱한 아침길을 한바퀴 돌아오는 것으로 맞이한 비움달 첫날,
아직도 걸음마부터 배워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한 때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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