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예순 다섯.

무엇인가 눈에 보일 때
그 보이는 것이 어떤 것이라고 바로 말하는 것은
늘 실수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어떤 것이 있어 그것에 대해 말하고자 했을 때
그것이 무엇이거나
앞이 있으면 반드시 뒤도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위도 있고, 아래도 존재한다는 것을 헤아리면
말에는 그만큼 신중할 수 있음,

게다가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속도 있을 수 있고,
시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각과 촉각, 미각과 같은 감각기관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

그러면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을 터인데
그렇게 살핀 다음에도 할 수 있는 말은
'내가 보니 이렇더라'는 정도라는 것,
보다 현명한 것은 규정하는 것보다는 묻기를 자주 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쉽고 가볍게 말하는 습관을 버리기까지는
또 짧지 않은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는 아침,
오늘도 보기는 오래 보고, 말은 줄이고 살아야지 하며
열리는 새 날을 내다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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