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주공)가 개최하려던 '제천연수타운 사업타당성 연구용역 보고회'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주공은 29일 오후 3시 충북도와 제천시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이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천연수타운조성위원회 위원 10여명이 사업추진 주체인 도지사가 참석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면서 용역 보고서 첫 페이지도 넘기지 못한 채 보고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조성위 위원들은 "최종 보고회임에도 불구하고 도지사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연수타운 조성에 대한 도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제천시민들은 이 사업을 위해 3년을 쫓아다녔는데 도는 한일이 뭐냐?"고 항의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도 건설방재국장과 기반건설과장 등 도 관계자 5명과 엄태영 제천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최종보고회는 서면보고로 대체하기로 했다"면서 "최종 보고자료에 대한 실무진 검토를 거쳐 조만간 도가 주관하는 시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한 대한국토도시학회는 이날 보고회에서 "연수타운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정책의지가 필요하고, 3단계로 나눠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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