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ING생명 FC/ 미래에셋증권 MFA

필자보다 한 세대 위의 분들은 내 집 마련이 큰 소망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필자의 부모님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셨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은행 대출이라고는 하지만 연 10% 후반의 이자를 갚으면서 내 집 마련을 하신 것은 대단하다.

요즘 아파트 담보대출 이자율이 9%를 육박한다며 신문에서 연일 보도가 되는 때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 느낌이 크게 온다. 그런 고금리는 좋은 점도 있었다. 3~4년이면 이자가 원금의 50%가 넘었으니까.

하지만 최근 이자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예금이자는 여전히 한 자리다. 재테크라는 말을 쉽기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1997년 IMF구제금융 위기 이후 저금리의 영향이다. 전처럼 돈을 은행에만 넣어두고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재테크의 기본은 뭘까?  지출보다 수입이 많으면 된다. 쉽게 말해 많이 벌면 된다. 하지만 단순히 수입이 많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월 수입이 수천 만원에 달해도 재산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있고, 수입은 몇 백 만원 정도지만 의외로 많은 재산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일단 모아야 한다. 천 만원이 됐든 1억 원이 됐든 모아야 한다. 간혹 만나는 분들 중에 넉넉지 않은 수입에 목돈을 모으신 분들이 있다. 은행의 적금이든, 증권회사의 CMA통장이든 모아야 한다. 다음은 불리기다. 모았으면 불려야 한다.

아파트나 상가 같은 부동산 혹은 주식투자로 돈을 불리신다. 그러나 이 불리는 일에는 어려움이 있다. 고수익이 생길 수도 있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6~7년 전 아파트 분양권 전매로 돈을 버신 분도 있고, 최근에 펀드나 주식 투자로 돈을 버신 분도 있다. 하지만 부동산이나 주식 또한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렵다. 먼저 한 나라 경제의 큰 흐름을 이해해야 하고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 아파트가 오를지, 내가 보유한 주식이 오를 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필자가 투자상담이나 혹은 세금상담을 하다 보면 적은 위험으로 큰 수익을 이루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것들도 있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분들도 돈을 모으는 어려움을 겪으셨고, 지금의 모습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다는 것을 안다.

무슨 일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재테크의 기본은 지출보다 수입이 많고, 모으며, 불린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불리는 것도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책도 보고, 은행이나 증권사 혹은 보험사의 직원들과 상담도 해서 지식을 늘려야 한다. 만나기 쉬운 전문가를 찾아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조언을 받는 다면 재테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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