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핵심시설 포항과 경쟁


충북도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조성과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청원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대토론회 및 전문가 간담회를 수시 개최, 대통령.국무총리.중앙부처 수시 방문 건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12일에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창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오창건립 당위성과 입지여건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도는 현재 포항에 건립돼 있는 가속기가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 발전에 큰 공헌을 했지만 지반침하, 노후화, 초과 수요발생 등으로 새로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건립이 절실함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또 포항의 가속기는 포항공대에서 운영하는 사립시설로 포항제철에서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면서 운영비 고갈상태에 빠진데다, 포항공대에서 우선 사용함에 따라 과학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포항과 오창의 Win-Win 전략으로 포항가속기는 업그레이드해 2.5~3.0세대의 저에너지 연구를 담당케 하고, 오창에는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건립해 3.5세대 이상의 고에너지 첨단연구를 담당케 해 외국의 첨단가속기를 이용하는 국내.외 이용자를 흡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오창 건립 당위성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대에 접근 가능한 점과, 청주국제공항이 인근에 있어 해외 우수석학 유치에 용이한 점, 안정된지반.낮은 지하수 수위 등 방사광가속기 입지 여건을 완벽하게 구비한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미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가속기센터의 즉시 건립이 가능한데다,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적 여건, 오송.대덕.세종시와 인접해 연계 시너지 창출 가능 등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101만6000㎡의 터에 9084억원을 들여 22만3000㎡ 규모의 방사광가속기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계획이 성사되면 생산유발 효과 6조7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3만7000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 2조4000억원, 연구인력유입효과 15만명, 수입대체 및 기술수출 효과 1조400억원 등에 이를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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