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직불금 수령 문제를 놓고, 여야가 난타전이다. '참여정부'와 'MB정부' 간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송곳을 찌른다. 이 꼴을 억지로라도 봐야만 하는 국민들 입장에선 한마디로 '똥'이다. 한나라당, 민주당 할것없이 둘다 '똥 묻은놈'이다.

국회의원들이 받는 월급은 '임금'이 아니란다. 일하는 사람이 받는 것이 '월급'이지, 싸움꾼들이 받는 것은 '파이트 머니' 즉 대전료란다.

보은 군수, 진천 군수님도 직불금을 받았다. 군수일 하랴, 남들 안 볼때 농사까지 지으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랐을 텐데, 한결같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고 항변한다. 아마도, 군수님네 부지깽이가 농사를 지었나보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미국 금융위기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의 경제위기도 한국형 '리먼 브라더스'를 통해서 드러난낸다. 한국형 '리먼 브라더스'는 다름아닌 'L(이명박)M(강만수)브라더스'란다.

끔직한 일이 벌어졌다. 어느 청년의 '묻지마'살인에 의해 6명이 희생을 치뤘다. 지난주에는 식당일을 하던 스물일곱살된 두아이의 엄마가 신발이 작아도 사주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맛나는 애기는 온데간데 없고 혈압지수만 높이는 애기뿐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OECD 국가중 새롭게 1위 자리를 꿰 찼다는 뉴스가 나왔다. 압도적인 차이로 농약사용량 1위라는 거다.

그래도 가끔은 너무나 인간적인 그래서 다 아름다워 보이는 소식을 접할때도 있다. 노동조합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 변경했더니 돌아온건 세명이 해고당하고 여섯명이 정직을 받았던 단양버스를 갔다가 청주로 돌아오는 길.

제천시 수산면 소재지에 위치한 '서울 의원' 앞에 버스가 멈춰섰다. 서울의원 출입문에 붙어있는 신문용지 반절 크기의 하얀 종위에 빛바랜 매직글씨.

거기에는 37년 동안 서울의원에서 진료를 보면서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얘기, 이제 더 이상 몸이 불편해 진료를 볼수 없다는 애기, 소중한 37년을 인연을 뒤로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노인 의사의 이별사가 적혀있었다.

10년동안 자신을 위해 일해왔던 노동자들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없이, '고용승계는 안된다'는 말로 회사매각을 알려왔던 진천의 어떤 사장처럼, 인연이란 것이 보잘것 없어진 세상.

일회용 종이컵처럼 한번 쓰고 나면 버리는 것이 요즘의 인연인데, 서울의원에서 본 이별사는 '이별조차도 아름다울수 있다'는 진한 여운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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