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마흔 일곱.
반드시 발끝 살피기를 놓칠 수밖에 없음,
그런 것을 두고 허점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 곳에 눈길 사로잡는 무엇인가 보일 때
먼저 발끝을 살펴
그 곳으로 향하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일은
아주 요긴한 노릇입니다.
가을 산과 하늘, 그리고 깊어진 물빛과 단풍
흔들리는 풀 끝에 잠시 날개 접고 쉬는 고추잠자리의 위태로운 휴식,
만질 때마다 손에 꽃향기 가득 잡히는 산국의 축제를 보며
먼저 가까운 곳을 살핀 다음에 좋다고 말해도 늦지 않음을 헤아리며
어제 한 때를 보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