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ㆍ축제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백가쟁명 시민대토론회’가 열려 뜨거운 비판과 함께 참신한 대안이 도출된 논쟁의 장이 열렸다.

4일 오후 2시부터 제천시 청소년수련관에는 시민, 문화예술계, 시민ㆍ사회단체, 공무원 등 180여명이 모여 ‘모색 2003, 지역문화ㆍ축제 어디로 가야하나?’의 주제하에 열띤 토론을 펼쳤으며 따가운 비판과 함께 참신한 아이디어가 대거 도출됐다.

토론사회는 최상기 제천의병제추진위 사무국장이 맡았다. 주제발표는 세명대 조문식 교수가 ‘제천 문화ㆍ축제의 합리적인 방향 설정’이란 제하에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 지정토론에는 세명대 권순긍 교수, 의림포럼 윤성종 사무처장, 충북개발연구원 정삼철 연구위원이 주제발표와 관련한 토론을 펼쳤으며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자유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참가자들은 소강당에서의 토론회를 마치고 곧바로 3층에 마련된 7개 분임토의장으로 나뉘어 각 분야별 분임토의를 가졌다. 1개 분임당 15여명씩 배정되어 분임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그간의 문화ㆍ축제에 대한 따가운 비판과 함께 참신한 대안들이 도출됐다. 분임토의는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토론참가자들은 1시간여동안의 간담회에서 다과를 나누며 분임토의에서 나누지 못한 토론의 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의 화두는 단연 관주도를 탈피해 철저한 민간주도의 문화ㆍ축제의 운영, 의병제와 문화제의 분리와 함께 상설기구의 설치였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대안들이 도출되어 '백가쟁명'의 본연의 취지인 각계의 목소리를 취합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었다.

토론회 참가자들의 대다수는 이렇게 좋은 토론회를 진작 열지 못함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으며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정례적으로 토론회가 열려 시민적 합의점이 도출되어 시정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역력했다.

분임토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날 오전 9시부터 2회에 걸쳐 분임토의 결과 발표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차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