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성희롱 교장 교체요구 공동체험학습 실행
장연중 학부모들은 이날 전교생 19명 전원의 등교거부를 결행해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추행사건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동체험학습을 실행했다고 공개했다.
또 해당 학교장의 사퇴를 주문했다.
학부모들은 "결국 아이들의 등교를 못하게 하고 인근 문경새재로 공동체험학습을 보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들을 차마 학교에 보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덕망있는 학교장 모시기가 이렇게 힘든 거냐"며 "예민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또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 17일까지 1차 공동체험학습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여교사의 어깨와 손 등을 만져 도교육청으로부터 성희롱 판정을 받은 이 교장은 정직 1개월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청주지법으로부터 피해 여교사에게 700만원을 지급하라는 배상판결까지 받았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올들어 8·15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교장을 지난달 1일 정기인사에서 장연중학교 교장으로 발령했다.
반면 이번 사태에 연관된 학교장도 같은날 성명서를 내고 "학생의 교육권은 보장돼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를 막는 것은 법에 보장된 교육권 침해일 뿐 아니라 치명적인 테러로 작용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학교장은 이어 "학부모들이 의무교육중인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는 것은 위법이며 거짓 등으로 선동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 여교사 성추행 사건은 "민사소송 중이고 도저히 승복할 수 없어 항소중"이라며 "특별사면된 이 사건이 다시 거론되지 않길 바라고 배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