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충청리뷰 공동기획충북 중소기업 힘으로 자동차가 달린다

캄텍(주) 생산 부품, 국내 디젤 자동차 전 차종에 사용
연간 연구비 70억원·29명 연구진, 기술 개발에 ‘올인’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와 연료 및 전기 자동차의 첨단 브레이크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캄텍은 선진유수업체와 기술제휴, 공동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자동차산업발전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캄텍의 힘은 끊임없는 기술연구다. 연간 70억원 이상을 연구비로 사용하고, 2005년 29명의 연구인력을 갖춘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5년 제2회 충청북도중소기업대상에서 기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월등한 기술력, 국내 시장 독점
캄텍 연구소는 엔진 테스트 장비와 복합 환경시험기, 전기·기계적 내구 시험기, 항온항습 챔버, 열충격 시험기, 염수분무 시험기 등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친환경 제품 개발과 미래 환경규제 대응 핵심제품 개발, 고성능 액츄에이터, 센서 류 제품 개발, 안전 편의성 제품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캄텍이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은 현대·기아·쌍용 자동차에서 생산하는 모든 디젤자동차에 사용된다. 심재성 대표이사는 “우리가 기술제휴를 통해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 양산체제를 만들기 전까지는 디젤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기가스 저감장치와 브레이크 부품은 모두 수입에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르노삼성, GM대우 등 외국계 자동차회사와 손 잡은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캄텍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30%에 가까운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를 통해 캄텍 또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5억원의 자본금과 20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캄텍은 현재 200명의 직원과 10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거대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자동차 부품인 솔레노이드 밸브(solenoid valve), 캐니스터 클로즈 밸브(canister close valve), 디젤 브레이크 펌프(vacuum pump), 스월 디바이스(swirl device), 배기가스 순환밸브(EGR valve)가 캄텍의 주요생산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디젤 브레이크 펌프’로 국내 자동차기술은 큰 발전을 가져왔다. 팬밸트로 연결된 기존의 제동장치는 팬밸트가 끊어지면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자체 동력 없이 타동력(엔진)에 의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젤 브레이크 펌프는 엔진에 직접 장착해 엔진이 가동되면 제동장치도 함께 가동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캄텍이 생산하는 배기가스 순환밸브는 배기가스를 감소시켜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심 대표는 “엔진이 불완전 연소할 경우 배기가스를 통해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방출된다. 배기가스 순환밸브는 엔진이 최적의 상태에서 연소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라고 설명했다.

배기가스 순환밸브는 불완전연소 후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다시 엔진 실린더 안으로 집어넣어 완전연소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엔진의 가장 이상적인 온도조건을 만들어, 배기가스 감소는 물론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치다.

연구중심의 경영과 함께 직원들의 자부심이 캄텍의 성장 동력이다. 대기업 못지않은 급여수준에 사원 아파트 제공 등 캄텍은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심 대표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최고의 대우를 해줌으로써 스스로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때 최상의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환경에 대한 이해 없이 행복한 삶도 없다”
심재성 캄텍(주) 공동대표

 

자동차산업의 근간은 인간중심이다. 캄텍이 내세우는 기업경영의 가치 또한 '인류의 행복'이다.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조건 중에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우선된다.

 

오존층 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이 나타나면서 국내에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심재성 대표(55세)가 자동차 배기가스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80년대, 심대표가 8년간 독일에서 생활하는 동안 동시대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전 세계에서도 환경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은 나라인 독일에서는 1980년대 초부터 환경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됐고, 환경운동을 국가정책으로 확산시키려는 시민단체는 녹색정당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도 진출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심 대표는 말했다. 자연스럽게 독일이 세계 일류 기술을 가지고 있던 자동차산업의 친환경부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친환경기술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심 대표는 “우리나라도 배기가스 제한 등 관련 법규가 만들어졌지만 유럽의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환경에 대한 이해 없이는 개개인의 행복한 삶도 없다”고 단언했다.

캄텍 역시 10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는 건실한 기업이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더 높은 환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심 대표는 “현대사회의 기술 트랜드는 시시각각 변화한다. 이를 따라가고 나아가 선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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