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충청리뷰 공동기획‘리츠(Ritz)’, 자체 브랜드로 세계화 꿈꾼다

자연미·내구성 등 목재와 플라스틱의 장점만 ‘모아’
데크, 펜스, 보드, 샤시, 도어 건축 내외장재 ‘총망라’

1993년 창호를 만드는 ‘서니플라테크’로 시작한 쓰리에스케미컬이 ‘리츠’라는 브랜드로 세계화를 모색 중이다. LG, 한화 등 대기업이 시장의 점유하고 있는 건축용 내외장재 사업에 뛰어든 쓰리에스케미컬은 하도급 형태인 OEM공급업체로 시작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LG화학 기술부장을 끝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신권식 대표는 공학박사답게 쓰리에스케미컬의 성장 동력을 기술에 두었다. 쓰리에스케미컬은 설립 초기부터 신기술개발에 힘썼다. 연구소를 따로 두고 기술개발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그 결과 1건의 특허 등록과 1건의 특허 출원(WPC환경친화적 폴리올레핀/목분 복합체), 실용신안 3건(문틀장식재, 건물내부마감재, 현관 문틀 결로 방지 구조), 의장등록 18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쓰리에스케미컬의 이 같은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2001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INNO-BIZ’(중소기업청)에 선정됐고, 2002년 우량기술기업(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충북도가 주관한 충청북도 품질경영대회에 입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15년간의 축척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자체 브랜드가 ‘리츠(Ritz)’다. 쓰리에스케미칼은 리츠 브랜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플라스틱 건축용 내외장재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와 세계적 브랜드를 목표하고 있다.

리츠는 데크, 펜스, 보드, 샤시, 도어에 걸친 토탈브랜드로 그 기술력은 이미 검증받은 상태다. 리츠 데크와 펜스는 첨단기술인 WPC(Wood Polymer Composites)소재-목분과 고분자 복합소재-를 이용한 환경 친화적인 건축자재라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WPC는 목재와 같은 질감과 시각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다 시공방법이 손쉬워 각광받는 건축자재다. 쓰리에스케미칼은 독자적인 WPC 개발로 특허 출원과 친환경상품진흥원으로부터 친환경마크를 획득했다.

리츠 브랜드 WPC 소재는 데크와 펜스에 활용된다. 목재가 주는 자연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목재와 달리 휘어지거나 갈라지지도, 썩거나 부서지지도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화 마케팅 팀장은 “습기나 수분에 대한 저항성이 탁월해 오일스테인 처리와 같은 유지관리도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체 유해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리츠 데크와 펜스의 장점은 시공과 재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설치 후 유지보수에도 탁월한 장점이 있다. 신 팀장은 “얼룩도 가벼운 물청소만으로 없어지고, 긁힘이 발생했을 때도 샌드페이퍼로 가볍게 문질러주면 처음으로 되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리츠 도어, 하이보드, 리츠 우드 보드 등 쓰리에스케미칼의 제품은 목재의 장점인 미관, 가공성, 흡음성, 질감과 플라스틱의 장점인 내부식성, 경량성, 자기소화성, 내수성을 겸비해 건축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기술력이나 제품의 우수성은 인정받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도 친숙하지 않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신 대표는 “유명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게 관건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전국 5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하고 시공에까지 직접 나섰다. 신 대표는 “제품만 공급하다보니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힘들고 리츠에 대한 홍보에도 어려움이 있어 직접 시공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쓰리에스케미컬은 원가절감과 판로개척을 위해 중국 공장과 미국에 자회사도 설립했다. 수출을 위한 노력에 2006년에는 충청북도와 충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0년 11월 중국 하북행성 소료형재 유한공사 합자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선정한 KOTRA 블라디보스톡 지사화 사업(2002년), KOTRA 뉴욕 지사화사업(2003·2004·2006년) 등에 연거푸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2005년에는 워싱턴 수출 인큐베이터 사업(중소기업진흥공단)에도 선정됐고 2006년에는 미국 애틀란타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신 대표는 “최근 몇 년간 건축경기가 침체일로를 겪고 있지만 오히려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2년의 연구과정을 거쳐 생산된 WPC 소재의 리츠 브랜드를 통해 차별화된 시장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경남에서 태어난 충북인
청원중소기업사업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신권식 대표

경남 출신으로 부산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신권식 대표가 충북과 인연을 맺은 것은 LG화학에 근무하면서부터다. 30년의 충북에서의 생활, 이제는 스스로 충북사람을 자처할 만큼 완전한 충북인이다. 지난 2007년에는 청원군 소재의 중소기업들이 뜻을 모은 청원군기업인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았고, 2008년 3월, 전국 최초 중소기업사업협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는 등 쓰리에서케미칼을 넘어 지역의 중소기업인들을 대변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청원군에는 14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있다. 이들 업체들이 함께 참여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과 함께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4월 지역 건설사업장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 양해각서를 체결, 51억원의 효과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충북청원중소기업사업협동조합은 지역의 중소기업 경쟁력강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예전엔 각 지자체에서 각종 시설이나 공단을 유치하더라도 투자비 대부분이 서울이나 대기업에게 돌아가 지역이나 지역업체에는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동조합을 통해 지방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실있는 지역업체 살리기를 통해 지역업체와 청원군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동조합을 통해 신 이사장은 청원군 지역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청원군민도 함께 성장하는 ‘윈윈’사업이 되길 바란다. 신 이사장은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 결국 모두의 성공에는 인간존중의 가치가 우선된다. 작게는 직원에서부터 군민, 도민 모두에게 나눠 줄 수 있는 기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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