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ING생명 FC/ 미래에셋증권 MFA

1년 전, 2007년 9월 증권사 창구는 펀드를 가입하려는 고객들로 분주했다. 해외 펀드중 에는 중국,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국내에선 사상 초유의 2,000포인트를 기록한 한국KOSPI 지수가 펀드 붐을 더 했다.  지인들도 펀드 투자를 위해 문의를 해온 던 때이다.

필자는 국내연구소에서 발행한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한 보고서를 접한 때라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1년 후인 2008년 9월.  중국상해종합지수는 고점인 6,000포인트 대비 약 66% 하락한 2,000포인트 대, 한국 KOSPI 지수는 고점 2,000포인트 대비 30% 하락한 1,400포인트 대이다.
펀드 수익률 또한 지수 하락률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1년 전과 반대로 펀드 환매에 대한 상담이 많다. 하지만 30% ~ 60%의 원금이 손실 난 상황에서 환매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며칠 전 만난 A사장님은 코스피 1,200 포인트 대에서의 투자를 준비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물론 코스피지수가 1,400포인트 대의 현재에서 또 다시 1,200포인트로 하락한다면 시장의 충격 또한 크겠지만, 혼돈의 시장 상황에서 수익 창출의 기회를 보신 듯하다.

 필자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경험한 주식시장은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IT붐으로 급등했던 코스닥 시장은 폭락을 보였고, 미국 9.11 테러 이후에도 시장은 회복되었으며, 사상 초유의 코스피 2,000 포인트 시대를 경험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잃고 얻었지만 한 가지는 요약한다면 이것이다.

“투자는 대중과 멀리 하라”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에는 피하고, 시장이 침체 되었을 때에는 투자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느 때일까? 바닥이 어디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어느 누구도 쉽지 않다.

고점과 저점은 그 시기가 지난 다음에야 알 수 있다. 많은 악재들로 시장상황이 어려운 지금은 큰 손해를 감수하는 환매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반등의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한 투자의 기회를 찾는 분들은 시장 상황을 좀더 보고 분할매수를 준비하거나 적립식 펀드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전) SK증권 근무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