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사 가운데 청와대 양길승 부속실장 사건을 최초 보도했던 한국일보와 양실장 비디오테이프를 단독입수한 서울방송의 취재경위에 대해 추측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한국일보는 지난 7월 31일자 1면 톱기사로 양실장의 접대사건을 보도하면서 취재소스가 정당쪽 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이태규기자는 사회부 대검 출입기자인 것으로 나타나 취재원이 검찰 내부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기자는 이원호씨의 K나이트클럽 탈세·윤락혐의를 수사지휘하고 있는 청주지검 김도훈검사와 고교, 대학 동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방송은 지난 7월 4일 인터넷 제보를 받았고 5일 전화연락을 통해 "젊은 여성이 현장 화면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뒤 그날 저녁 실제로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 두 개를 택배로 받았다"고 지난 1일 저녁 8시 뉴스에서 자체보도했다.

하지만 방송사에서 생생한 동영상테이프까지 입수하고도 한달 가까이 보도를 미룬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이에대해 서울방송측은 "제보자의 신원과 함께 제보동기와 배경도 불확실한 상황 등을 감안해서 보도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확인취재를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실장의 청주방문과 접대사실은 이미 충청리뷰 인터넷판 <오마이충북>이 7월 8일부터 확인보도한 사안이기 때문에 방송보도에 별 부담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에대해 지역 언론계 일부에서는 "지방에서는 설사 제보를 받았더라도 청와대 관련 사안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청주에서 무슨 해프닝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 그냥 술한잔 대접받고 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지난 6월 청와대 비서관의 가족동반 새만금 헬기시찰 등으로 청와대 기강문제가 언론의 핫이슈로 떠올랐던 시점이었다. 동영상자료까지 확보한 제보기사를 묵혀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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