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서른 아홉.

어제는 결혼식 주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어색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 것이
결혼식 주례인 것을 모르지 않지만
꼭 내가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읽고 수락한 자리였습니다.

젊은 남녀의 둘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바라보는 것은
막 걸음마를 배운 아기가
험한 길을 뒤뚱뒤뚱 걷는 것을 보는 것과 같으니
그것이 단지 기쁨과 희망일 수만은 없었는데
세상 만만한 곳이 아니니 조심조심
평생을 살피며 건너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어쨌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작의 지점을 보고 돌아왔는데
오늘은 그들이 맞이할 새 아침을 헤아리며
신부를 위해, 신랑을 위해,
그리고 그들이 엮어갈 아름다운 삶을 위해
세 번의 큰절을 올리며 내 아침을 시작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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