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서른 여섯.

오늘 새벽엔
좀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생각이 떠올라
자꾸만 맴돌아 그걸 붙잡고 놀았습니다.

전통적으로 큰 인물이 태어날 때
별이 하나 생겨나고
그 인물이 죽을 때
그 별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 그것이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그 세상을 어지럽히는 권력에 무릎꿇지 않고
자기 삶을 살면서 한 시대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그 삶을 접고 났을 때
그를 뒤이어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대물림이 된다면
그런 사람이 죽을 때 죽어 하나의 별이 되지 않느냐는,

좀은 황당한 생각이 떠올라 그걸 붙들고 한참을 놀았는데
비록 그게 사실과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그렇게 믿고 살아가야지 하며
서늘하게 내 품을 파고드는 가을 기운을
가슴 열어 모셔들이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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