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스물 여섯.

바보가 그저 바보짓을 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바보가 똑똑한 짓을 하려고 하면
어색할 뿐만 아니라, 실수의 연발,
처량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닌 그야말로 바보짓입니다.

멀쩡한 사람과 바보의 차이라고 하는 게
굳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면 백지 한 장 정도임을 헤아리면
사람이 제 몸짓을 부끄러워하여
남의 흉내를 내는 짓이 어떤 것인지를
담박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런 어리석음을 비웃던 배삼룡의 몸짓,
그런 바보짓을 꾸짖던 공옥진의 병신춤이 떠오르는 아침,
오늘도 그저 내 노래 흥얼거리며 하루를 살아야지 하며
시원한 아침 숨을 하나 가득 머금는
하루의 신선한 시작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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