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생활권 대형할인점 9곳 중 5곳 보유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대형할인점 홈플러스가 청주·청원지역 유통업계의 절대강자 입지를 굳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홈플러스와 홈에버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허용함에 따라 홈에버 청주점이 리뉴얼을 거쳐 조만간 홈플러스로 새 단장될 예정이며, 청원 오창산단 상업지구 내 홈플러스 오창점도 이달말 개점을 앞두고 있어 인근 충남 조치원지역을 포함하면 청주·청원 생활권내 홈플러스 점포는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된다.

◇ 홈에버 새단장·오창점 오픈

공정위는 이날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이랜드리테일 홈에버의 기업결합을 허용하되 경쟁 제한성이 인정되는 홈플러스 동청주점 등 전국 5개 점포는 소비자 민감상품 100개의 가격을 분기별로 관리하고, 나머지 상품도 최저가격보상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홈플러스 동청주점의 비교대상 점포는 반경 5 내에 위치한 홈에버 청주점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동청주점은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100개 상품 가격을 전국 평균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소비자가 모든 상품에 대해 비교대상 점포인 홈에버 청주점보다 높다고 신고할 경우 차액의 2배를 보상해야 한다.

청원 오창과 진천지역을 주 고객으로 하는 홈플러스 오창점은 오는 30일 문을 연다.

청원군 오창읍 양청리 쌍둥이빌딩 인근 연면적 8801㎡(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홈플러스 오창점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이 홈플러스 매장, 지상 2층은 임대매장, 3층은 문화센터로 홈플러스 청주점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달 직원 80여명을 채용한 홈플러스 오창점은 29일 프리오픈 행사에 이어 30일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 홈플러스 청주생활권 '점령'

청주지역 대형할인점의 시초는 이마트지만 현재 홈플러스가 청주를 점령했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이마트 청주점에 이어 롯데마트 청주점과 홈플러스 청주점과 동청주점, GS마트 상당점, 농협충북유통 하나로마트, 홈에버 청주점 등이 잇따라 입점하면서 청주지역 대형할인점은 모두 7개에 달하고 있다. 또 청주 생활권인 조치원에도 홈플러스가 입점한 상태이며, 홈플러스 오창점도 이달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업체 간 입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청주지역 대형할인점 수가 10여년 만에 9개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청주시 가경동에 위치한 청주점에 이어 율량동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내에 동청주점, 충남 연기군에 조치원점을 입점시킨데 이어 오는 30일 오창점 오픈과 홈에버 청주점의 리뉴얼이 예정돼 있어 청주 생활권 내에 입점한 대형할인점 9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개 점포를 보유하게 됐다.

◇ 청주지역 상권에도 영향

홈플러스 오창점 오픈과 홈에버 청주점 리뉴얼은 청주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홈플러스 오창점 오픈과 동시에 그동안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내에 위치한 홈플러스 동청주점과 시내 로드 상권을 이용하던 청원 오창·옥산지역 주민들은 물론 진천지역 쇼핑인구가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 홈에버 청주점이 의류부문에서 다른 대형할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홈플러스로 리뉴얼될 경우 인접한 성안길 상권과의 중복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청주 용암동에 위치한 GS마트 상당점을 비롯해 미평동 이마트 청주점, 가경동 롯데마트 청주점, 방서동 농협충북유통 하나로마트 등 특정 지역을 타겟으로 한 여타 대형할인점과의 경쟁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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