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30대~40대 직장인 중 맞벌이를 하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기자도 직장인이라는 점에서 맞벌이 부부가 많습니다. 제 주변 기자들이 결혼을 할 때 또는 결혼 이후에도 가장 부러워하는 부인의 직업은 교사인 것 같습니다.

1995년 당시 지방 일간지의 한 기자는 단양 주재기자로 발령이 나자 교육청을 찾아가 관내 여자 교사들의 리스트를 검색했다고 합니다. 이 기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 교사를 찍어 정성스런 구애 작전을 벌인 끝에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또 저와 절친한 도내 지방 일간지의 한 간부는 부인이 결혼 이후에도 임용고시에 계속 도전해 마침내 교사로 임용됐습니다. 이 간부는 술을 아주 좋아하는 기자이지만 부인을 위해 뒷바라지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부인을 교사로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교육대학원에 진학시켰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립대학교인 만큼 적지 않은 수업료가 들어갔지만 그 곳에서 배운 음악교육 이론으로 복지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아니더라도 기자들은 교사와 결혼을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부모가 교육계 출신인 기자들은 중매로 교사와 결혼을 많이 한 것 같고 연애로 결혼한 기자 역시 교육계 인사들의 도움으로 교사 반려자를 만난 사례가 많습니다.

기자들이 교사 부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단 경제적으로 안정됐고 자녀 교육에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른 직업에 비해 술자리가 많은 기자들의 입장에선 일찍 퇴근하고 방학도 있는 교사가 부인이라면 안심도 될 것 같습니다.

기자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의 남성들도 교사를 배우자감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통계 결과가 많습니다. 결국 기자들의 최고 인기 배우자감은 ‘교사’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교사들도 기자들을 가장 좋아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선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은 교사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도내 수십여명의 기자들이 답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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