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열 여덟.

내가 어리고 철없을 때 내가 아는 대부분의 어른들은
소중하여 아껴야 할 것은 돈, 또는 돈이 될 수 있는 보물,
그리고 돈을 만들 수 있는 노동이라고 알고 있었고
나 또한 그런 걸 보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돈이 귀하고 소중한 시절의 이야기인데
지금 또한 그런 것들을 아끼지 않으면 안 될 터이지만
이제 더욱 절실하고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곳곳에서 보고 느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종이 한 장이나 물 한 방울의 가치,
바람과 달빛의 의미,
나무와 풀, 때로 성가셔하며 죽이기도 하는 벌레들이며
나와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던 동물들과 나의 관계까지,

그것들이 왜 소중하며
어째서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자원과 자연, 사람과 생명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한가위 전 날의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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