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에 미호종개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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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에 미호종개가 산다
  • 송태호
  • 승인 2008.09.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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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호 _ 청주삼백리 대표

2007년부터 무심천 관리계획 사업의 하나로 무심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로 추정되는 종개류가 발견돼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모니터링 사업은 청주시민의 젖줄인 무심천에 대한 정확한 자료수집으로 보존관리계획을 철저히 세우겠다는 취지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2일 2008년 무심천 모니터링 2차 합동조사가 청주시와 충청대학 산학연구소,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호종개로 보이는 종개가 발견되어 반가운 마음이다. 좀더 정밀조사를 통하여 정확한 확인작업이 필요하겠으나 전반적으로 무심천이 좋아지고 있는 사실에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미호종개는 천연기념물 454호로, 1984년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에서만 발견되는 한국특산으로 발표 되었다. 발표 당시만 하여도 서식하는 개체수가 풍부하고 미호천의 청원군지역에서 대전과 공주지역까지 분포도가 넓어지더니 최근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절멸의 위기에 처하여 있다고 한다.

미호종개는 몸길이 약 60~80mm로 몸의 중앙은 굵은 편이고 앞쪽과 뒤쪽은 가늘고 주둥이는 뾰족하게 돌출되고 입은 주둥이 밑에 있다. 입수염이 3쌍이고 옆줄에 불완전한 무늬가 있고 몸의 바탕색은 담황색으로 옆면에 12~17개의 원형 또는 삼각형 반점이 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3줄씩 암갈색 반점열이 있으며 물 흐름이 완만한 수심 1m 미만의 얕은 여울에 서식하며 산란기는 5∼6월로 추정하고 있다.

미호종개가 급격히 감소한 원인은 모래 채취에 의한 서식지 파괴와 수질오염이 심한 탓이라고 한다. 농·공·축산 및 생활 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인하여 개체수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미호종개는 분포범위가 극히 제한되고 서식 개체수가 희소하며, 서식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현재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말이다.

미호종개가 무심천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려면 미호종개가 좋아하는 깨끗한 모래밭이 조성되고 상류의 오염원을 줄여야 할 것이다. 무심천에도 모래밭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오폐수에 의하여 모래벌에 질소성분이 많이 함유된 시커먼 모래흙으로 속이 썩고 있다.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고 수질도 좋아지고 여러 면에서 무심천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으나 최근 무심천에는 베스니 불루길이니 하는 외래 어종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황소개구리도 살고 있고 환삼덩굴이 무심천변을 덮어가고 있기도 하다.

미호종개가 살고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고, 설령 아니라 하여도 미호천의 지류인 무심천에 미호종개가 살 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청주시와 시민들의 많은 노력으로 무심천이 좋아지고 있지만 무심천을 통하여 사람들과 미호종개며 수달이 함께 살아가는 그런 자연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에 대한 정밀조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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