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청주시위원회 정남득 위원장

▲ 민노당청주시위원회 정남득 위원장사진 = 육성준 기자
민노당 충북도당 청주시위원회 정남득 위원장(37)은 두 자녀를 둔 엄마다. 두 아이의 엄마가 정당인이 되기까지 남 다른 사연이 있다. 정 위원장은 2003년 청주 월드텔레콤지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1년이 막 지났을 무렵 월드텔레콤 청주공장이 중국으로 이전을 하면서 300명 노조원들이 생업을 잃고 거리로 나 앉게 됐다.

그는 당시 노동자에게 힘이 되어줄 유력 인사를 만나느라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었고 유일하게 힘이 되어 준 정당이 바로 민주노동당이었다. 정 위원장은 노동현장의 목소리가 중앙에 전달이 되지 않는 설움을 몸소 체험하고 바꿔 보고 싶었다. 그래서 스스로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

2005년 민노당 충북도당 여성위원장이 된 그는 여성이 사회활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았다. 주민발의로 충북보육조례 제정을 통해 여성의 사회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 1만 8000명의 길거리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무려 1만 명의 도민동의를 얻어냈다. 하지만 충북 보육지원조례는 충북 도의회가 조례를 제정하는데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민노동 충북도당 청주 제 3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 그녀. 정치 초년생이 유권자들과 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요즘 동분서주하고 있다. 청주 모충동과 복대동에 할머니들을 위한 푸른 학교 무료 한글 공부방을 마련했다. 또 고물가에 신음하며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일상적이 삶이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개인회생 및 파산신청을 위한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장우정 후보(25)를 물리치고 민노당 청주시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장 후보는 민노당 최연소 국회의원 후보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기대주였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지역주의를 실감한 지방선거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촛불정국이 안정된 만큼 민생정당의 기본취지를 살려 길거리 민생상담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정 위원장은 "먹 거리 건강을 위해 광우병 대책위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안 먹고, 안사고, 안 팔기' 등의 불매운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며 "소비자의 선택권은 보장하되 선택권이 없는 아이들의 미국산 쇠고기 단체급식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위원장은 " 2010년 선거를 준비해야 하지만 시 위원장의 중책이 먼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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