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열 다섯.

활짝 피었던 여름이
더 피울 것 없는 자리에서
힘이 넘치던 싱싱함이 무르익고 여물기 시작하면서
가을이 열립니다.

서둘지 않고 다가오는 가을의 넉넉한 접근,
풀을 즐기던 생명들의 잔치가 끝나가고
이제 열매를 먹는 생명들의 축제가 신명나게 시작됩니다.

이 푸짐한 마당에서 서글픈 나그네가 되지 않으려면
무르익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을 여물리는 일인지를 배우는 것,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배우게 될지
또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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