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격려금 강원도와 무려 20배 차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환영대회를 열고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선수들이 전시행사에 동원되는 가운데, 충북 선수단에 격려금이 전국 최저 수준이어서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끝남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지역의 위상을 드높인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는 축하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집착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격려금이 지역마다 큰 차이가 나고, 중복 지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의 경우에도 지난달 29일 충북체육회관에서 임원진 7명과 선수 4명 등 모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갖고 양궁의 임동현 선수 등 금메달에게 100만원, 은 70만원, 동 50만원을 기준으로 격려금을 지급했다.

이는 사격의 진종오, 역도에 사재혁 등 금메달리스트에게 각각 2000만원, 은 1500만원, 동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원한 강원도에 비해 무려 20배나 적은 것이다. 양궁만 놓고 보더라도 여자양궁 단체전 금인 경북 예천군의 윤옥희 선수는 2000만원, 전북의 박성현 선수는 700만원을 받았다.

충북도는 또 지역의 위상 제고를 이유로 선수나 임원이 타 지역 소속임에도 단순히 자기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환영행사에 참석시켜 전시행사에 동원했다는 비난을 샀다.

체육계 관계자는 “선수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포상과 연금이 있는데, 지자체 마다 격려금의 편차가 큰 것은 상대적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아예 지자체 포상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동등한 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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