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만 승진 7급업무 담당, 인사적체 해소 검토중

추석 이후 시행될 청주시 정기인사에서 '무보직 6급' 승진에 하위직 공무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이번에 5급 사무관으로 행정직 6명과 보건직 1명을 6급으로는 행정직 8명, 녹지직 1명, 보건직 1명, 간호직 1명을 승진시킬 방침이다. 이에 더해 시는 '정원조례 개정'에 따라 최대 17명까지 직급은 6급으로 승진하지만 업무는 7급 업무를 담당하는 '무보직 6급' 승진을 검토중에 있다.

시가 무보직 6급 승진을 검토하는 이유는 7급 공무원들의 승진이 적체돼 불만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8일 시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의 7급 공무원 정원은 439명이나 현원은 555명으로 186명이 초과된 상태이다. 행정직으로 한정하면 적체가 더욱 심해 정원 229명에 현원 313명으로 125명이 초과됐고 특히 7급에서 10년 이상 근속한 경우도 31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무보직 6급 승진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승진 대상 인원은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최소 5명에서 최대 8명 선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청주시 인사 관계자는 지난 1일 청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상임위에서 무보직 6급 승진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대안으로 "직급은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키되 현재 업무를 계속 수행케 해 업무 변경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청주시의 무보직 6급 승진 검토에 대해 시 공무원들은 환영하는 가운데 이 기회에 인사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 공무원은 "지난해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무보직 6급 승진에서 한 계에 두명의 6급이 존재해 지휘권에 대한 문제 등이 발생했었다"며 "이 기회에 무보직 6급 승진시 맡게 될 임무와 권한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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