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일곱온 열.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시원한 가을 맛이 그윽하고
한낮은 아직도 여름이 덜 사그라졌음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도록
따가운 햇살이 쏟아져 내립니다.

이 햇살이 낟알을 여물리고
밤낮은 기운 차이가 클수록 과일의 단맛이 그만큼 깊어진다는데
시원한 밤에 잠들었다가 열리는 새 날에 깨어나
뜨거운 햇살을 내다보다가
문득 계절이 춤을 춘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 춤사위가 클수록 열매가 실하다는 것,
이제까지 오고 간 계절이
모두 그렇게 춤추며 왔다 갔고
그렇게 흐르는 세월 또한 우주의 춤사위였다는 것까지를 알아차립니다.

오늘의 내 삶이
그 춤사위에 맞춘 노래여도 좋고
춤사위 가능하게 한 소리가 무엇인지에 귀를 기울여도 좋겠다 하며
자리 털고 일어서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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