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일손 놓고 발만 동동

건축 성수기를 맞았으나 건설자재 수급이 불균형해 일부 현장이 일손을 놓는 등 공사차질을 빚어 관계자와 업체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음성군이 발주한 음성배수지확장사업의 경우 관급자재인 13mm와 19mm 철근 수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기초와 벽체 철근배근을 하지 못하자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일손을 놓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철근수급이 이루어지는 7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공사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또 관내 교량공사 현장의 경우도 관급자재 수급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음성군에서 발주한 대소면 교량공사의 경우 철근수급이 어렵자 시공업체에서 웃돈을 주고 철근을 확보 공사에 사용하는 등 대체사용 방법으로 자재를 구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자재 수급이 어려워 곤란을 당하기는 민간공사도 마찬가지다.
건설업자들에 따르면 “철근 수급이 제때 되질 않아 웃돈을 주고 기다렸다가 공사를 해야 하는 실정으로 공기 차질 우려와 공사비용 증가 등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군 관계자도 “시멘트 철근 등 일부 건설자재가 주기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업체와 담당자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급자재도 제때 조달되지 않는데 사급자재는 오죽하겠느냐”며 “건설자재 수급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재기 근절과 생산량 조절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급자재 충주하치장(삼원철강) 관계자는”철근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본사에서 2교대 3교대로 생산은 하고 있으나 수요량이 워낙 많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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