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생명공학연구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상태바
<직격>“생명공학연구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 임철의 기자
  • 승인 2003.07.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규환 생명공학연구원장

얼마전 대덕밸리에 있는 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공연)이 오창산업단지에 캠퍼스를 설치키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을 때 충북도는 쾌재를 불렀다. 생명공학연구의 요람이 충북으로 온다는 것은 그 자체가 획기적인 사건일 뿐 아니라 여기에 수반될 고급두뇌들의 역내 유입은 지역발전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두 눈뜨고 알토란 같은 연구시설과 인력을 이웃 충북에 빼앗기게 된 대전은 초비상이 걸렸다. 대전시장의 질책과 불호령이 관련부서에 떨어진 건 말할 것도 없었다. 당시 대전시는 생공연의 오창캠퍼스 신설 계획을 없던 걸로 돌릴 수 있다면 무슨 수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막대한 땅을 거의 거저로 내주는 등 오랜 시간 구애를 해 온 충북도에 한번 마음을 빼앗겨 버린 생공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도대체 생명공학연구원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역할, 앞으로 기대되는 지역발전의 효과가 어떠한 것이길래 충북도와 대전시의 반응은 이처럼 극과 극으로 대비됐던 것일까. 지난 28일 낮 맹하(孟夏)의 길을 달려 대덕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생공연의 양규환 원장(59)을 방문했다.

-생공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십시오.
“1985년 KAIST 부설 유전공학센터로 설립된 게 생공연의 시초입니다. 그러다 95년 3월 KIST부설 생명공학연구소로 명칭이 바뀌었고 다시 2001년에는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 독립했습니다.”
-조직 및 인원 구성도 궁금합니다.
“조직은 3 연구부, 3 연구센터, 3 지원부, 1실, 7과로 돼 있으며 인력은 총 652명입니다. 이 중 정규인력이 282명으로 박사(Ph.D)만 173명에 달합니다. 생공연은 21세기 바이오사회 건설을 선도하는 전문연구원을 지향하고 있는데, 바이오 분야의 창조적 연구역량 강화 및 신산업 창출을 통한 국가경제와 국민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충북 입장에서는 귀 연구원의 오창 캠퍼스 추진계획에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전 계획과 관련, 규모와 시간표 등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2003년, 즉 올해부터 2012년까지 10년에 걸쳐 오창 캠퍼스를 신설하게 됩니다. 예산이 2288억 5900만원이나 투입됩니다. 부지는 8만평으로 이중 건물규모만 4만 3300평(연구시설 3만 3100평에 지원시설 1만 200평 규모)에 이릅니다. 현재 총괄위원회(위원장 생명연 원장과 충북지사) 산하의 실무위원회에서 오창캠퍼스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게 마무리되면 보다 더 구체적인 시간일정 등이 가시화될 것입니다.”

-오창캠퍼스가 본원(대덕)이 아닌 분원의 형태로 설립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규모와 기능 면에서 본원을 능가할 것이라는 게 충북도의 설명입니다. 그렇습니까?
“대덕의 본원은 유전체, 단백질체, 시스템생물학 등 첨단 기초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오창캠퍼스는 인프라와 산업화 관련 기능을 수행토록 할 계획입니다. 우선 규모 면에서 본원은 3만평에 불과하지만 오창캠퍼스는 8만평이고, ‘돈’이 되는 산업화 관련 시설들이 오창에 집중됩니다. 결론적으로 충북도의 설명은 옳습니다. 특히 오창캠퍼스는 응용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서게 됨으로써 바이오 신약과 바이오 메디칼 인프라 및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인큐베이터(기업양육)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양 원장은 “오창캠퍼스 신설계획을 추진하면서 이원종 지사를 비롯해 충북도의 유관부서 공무원들의 마인드가 활짝 열려있는 것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창 캠퍼스의 규모와 구체적인 연구시설들은 어떠하며, 오창 캠퍼스가 수행하게 될 연구영역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시오. 아울러 고급 두뇌들의 이동규모는 어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앞서 말씀드렸지만 오창 캠퍼스의 규모와 구체저인 연구시설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올 연말께가 돼야 드러날 전망입니다. 고급두뇌가 오창캠퍼스에 어느 정도 규모로 이동하게 될 것인지 여부도 역시 세부적인 기획작업이 완료되어야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귀 기관의 오창캠퍼스에 LMO(유전자변형 생물체) 위해성 평가센터를 설립하려는 충북도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지만 이 평가센터가 오창캠퍼스에 설치된다면 그 의미가 작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이오 안전의정서 국제협약에 따라 각 국가는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간 거래등에 있어서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위해성을 평가할 시설을 갖추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LMO 위해성 평가센터는 국제협약의 이행체계상의 필수 시설인 것입니다. 따라서 동 시설은 국내에서 개발되는 LMO 뿐 아니라 외국에서 수입되는 LMO 대한 인체 및 환경의 위해성을 평가하는 국가 인프라로서 의미를 가지며 동 시설을 통해 LMO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와 함께 실질적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떠맡게 되는 것입니다. 이 평가센터는 또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창에 LMO위해성 평가센터가 설치되면 산자부 과기부가 요구하는 LMO위해성 평가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농림부 등 관련부처에 대한 지원기능도 맡게됩니다. 나아가 바이오벤처 및 생명공학 관련기업의 오창 입주에 긍정적 효과를 주게 되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양규환(梁奎煥) 원장은 서강대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박사학위(1974년)를 취득한 뒤 귀국, 식품의약품안전청장(00.8-2002.3), 국립독성연구소장(99.5-00.8),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교수(79.2-99.5) 등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5월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