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비 증액 불구 기업돌며 지원 협조


제9회 진천군 농다리축제를 앞두고 농다리 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진천군내 각 기업체를 방문, 찬조금을 협조하고 있어 물의을 빚고 있다.

진천군과 농다리보존회가 주최하고 농다리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생거진천농다리축제는 군에서 6000여만원의 예산이 세워져 있는데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기관을 비롯해 기업체를 방문해 행사 찬조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기업체 및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농다리축제 관계자들은 행사 예산이 부족하다며 지난해 50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의 증액을 요청, 진천군과 진천군의회에서 행사 예산을 증액시켜 줬지만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기관 및 기업체에 행사비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증액됐는데도 불구하고 지역 일부 기관이나 업체에 행사비 지원 협조를 요구하고 있어 어려운 시기에 일부 기관 및 업체 당사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진천군과 농다리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농다리를 널리 알리고 그 속에 담긴 선인들의 지혜와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제9회 생거진천 농다리 축제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천군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J모씨는 "해마다 행사철만 되면 각종 행사 관계자들이 찾아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매출도 50% 가까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행사를 핑계로 무리한 협조를 요구하고 있어 지역에서 모른척할 수도 없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축제 예산이 확보돼 있어 행사 관계자들에게 타 기관이나 지역 업체에 행사비 협조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행사 관계자들은 통제에 따르지 않고 물의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농다리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예산은 증액됐지만 그래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기에 행사비가 부족하다"며 "어쩔 수 없이 업체를 방문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