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여협회장이 인터넷에 군수부인 정면비판

영동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양경순 이하 협의회)가 손문주 영동군수의 부인이 군정에 개입해 여성단체협의회 해체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17일 영동군청홈페이지에 '존경하는 군수님께'로 시작하는 서한문을 공개했다. 서한문은 협의회를 비롯해 바르게살기 여성분과위, 한국어린이육성회, 새마을영동부녀회, 아나기회 등 5개 여성단체 관계자 명의로 작성됐다.

양회장은 충청일보 취재과정에서 "지난 1월 협의회장에 선출된 직후 인사차 만난 군수 부인(남길자씨)이 몇몇 회원단체를 지목하며 협의회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했다. 얼마후에는 군에서 여성의용소방대에 출동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해 탈퇴시키는 등 조직적으로 협의회 와해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여성단체 대표격인 자신이 제외된 채 군에서 16개 여성단체를 모아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양회장은 "여성단체 담당직원이 내게 협의회장을 사퇴하고 친목계라도 만들면 연합회 회원단체로 받아주겠다는 모욕적인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손군수 부인 남씨는 "양회장이 회원들의 신뢰를 잃어 협의회가 계속 위축되자 사실무근의 낭설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오히려 양회장측에서 '똑바로 못하면 누구 꼴 난다'는 등 숱한 언어폭력을 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정면충돌 사태에 대해 지역 인사들은 "박완진 전 군수부인이 협의회 명예회장을 지낼 때 총무를 맡았던 사람이 지금 양회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 군수측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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