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여든.

얼마 전부터 내 가슴에 불덩어리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왜 생겼는지를 가만히 물으며
그 답답함을 피하려 않고 받아들입니다.

이루어지지 않은 기대, 뜻밖에 겪은 부당한 경험들,
그리고 가지고 있던 것을 잃은 일들이
가슴에 불씨로 남았다가
잿더미 속에서 조금씩 자라서 여기까지 왔음을 알아차립니다.

그렇게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동안
타오르던 불길이 아주 천천히 잦아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불씨를 담고 있던 잿더미도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지켜보며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느끼는 일,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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