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일흔 아홉.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라는 것은
믿음을 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이나 말에서는 생기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믿음을 잃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믿음을 주는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것은 결국 자신이 파괴되는 행위이니
그러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생기는 믿음,
그것은 삶과 일을 대하는 태도, 즉 성실성에서 나오는 것,
믿음 없는 인간관계는 삶을 사막화하여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몹시 위험한 것인데
산업화 이후 급격하게 커지는 도시생활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과 마주치거나 부대낄 일이 많아지면서
굳이 성실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세상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꾸 늘어나고
그러면서 삶의 황폐화, 사회의 사막화가 거듭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믿음 없는 세상은 견디기 어려운 곳,
그래서 미더운 사람 하나가 그만큼 소중한 것,
믿게 하려는 사람이 아닌 믿음 주는 사람과 삶이
시대의 재산임을 다시 확인하는 아침,
나는 그 누구에게도 미더운 사람이 될 생각이 없고
오직 나 자신에게 미더운 사람이겠다고 중얼거리며
열리는 새 날을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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