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업속 돌파구 마련될까 귀추

지난 5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후 노사간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LG화학이 무려 8일만인 18일 오후 3시 노조 본조가 있는 울산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재개했지만 성과없이 끝났다.

이 회사의 노-사는 지난 10일까지 10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벌여왔으나 양측간 현격한 입장차이만을 확인한 채 사실상 협상창구가 폐쇄돼 왔다.

그러나 이 회사 노-사는 18일 대화채널 재가동을 계기로 이날 비록 합의점 도달에는 실패했지만 19일 오전 9시부터 12차 교섭에 다시 나섬으로써 양자간에 타협을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임단협이 있은지 일주일여만에 노사간에 다시 대화의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사태 진전"이라며 "하지만 현재로선 회사와 노조간에 임금인상률 등에서 워낙 큰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결과를 속단하긴 힘들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LG화학은 노조측에서 22%대의 임금(복지후생 미포함)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경영진측에서는 11.6% 인상안을 최종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지금까지 14일째 파업중이며, 회사측은 이에 맞서 최근 "직장폐쇄 불사" 의지를 천명하는 등 가파른 대결국면을 벌여 왔다.

한편  LG화학에서 분리된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은 18일 '기본급 9.4%인상(호봉승급 포함) 및 근속수당 5000원 인상(0.5%)'을 주내용으로 임단협을 타결시켜 대조를 보였다. 다만 LG생활건강은 성과급 지급기준을 기존의 기본급 기준에서 '상여금 지급액 기준(기본급+모든 수당 포함)'으로 바꿔 실질적인 임금인상폭은 더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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