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일흔 둘.

천자문에 보면 遐邇壹體(하이일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이상적 통치자에게 모든 나라들이
찾아와 복속된다는 뜻으로 쓰였고, 그렇게 받아들여져 왔는데
문득 오늘 아침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멀다는 것, 멀리 해야 할 것만은 아님,
가깝다는 것, 늘 가깝기만 한 것도 아님,
이것을 헤아리며 산다면
살면서 서운할 일이나 적이 생길 일이
그만큼 적어지지 않겠는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하긴 이 둥근 세상을 놓고 보면
가장 가까운 것이 등 돌리면 가장 먼 데가 되기도 하니
결국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은
직선으로 가장 먼 곳일 수도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니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은데
좀 더 넉넉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지 하며
더운 하루를 어찌 맞이하는 것이 좋을지를 헤아리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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