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일흔 하나.

내가 볼 때 종교란
자기를 닦아 세상을 깨끗하게 하고
자기를 세워 세상을 곧게 펴는 것이지 싶습니다.

그것이 그저 닦고 세우는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거기에 온갖 가치를 두게 될 때
오히려 거기서 자기 세계에 빠져
거기서 안주하는 현실적 해이가 나타나고
그래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현실적 문제에 집착한 나머지
깊이와 무게를 잃고 크기와 넓이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천박하게 되는 폐단이 나타나
다시 닦고 세우는 본연의 자리를 찾게 되는 순환을 봅니다.

지금 종교가 다시 그 돌아가야 할 시점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
또 하나의 고향을 생각하며 고개를 쳐드는데
들리는 아침의 소리가 모두
'너 누구냐'는 꾸짖음 담은 물음으로 들립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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