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일흔.

자주 쓰는 건 아니지만
요즘 분필 글씨의 매력에 푹 빠져 그것을 즐깁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라지기 시작한 칠판,
그래서 분필 글씨 또한 그렇게 없어지기 시작했는데
도덕경 공부하는 곳과 명상하는 곳에 칠판을 구해 놓고 쓰는데
그 필기감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글씨를 쓰다가
편리를 추구하면서 버리거나 놓친 것들 가운데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다시 생각했고,
그런 것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를
조금 더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며칠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친 하늘,
어제와 그제보다는 산자락 안개가 많이 엷어졌는데
싱그럽게 들리는 매미소리와 병아리 소리를 닮은 새 소리가
유난히 깔끔하게 귀에 와 닿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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