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것
상태바
나이를 먹는다는 것
  • 김태종
  • 승인 2008.07.26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예순 아홉.
처음 내가 본 세상은
내 앞에 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조금 더 자라면서 나와 같이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때로 다른 사람을 따라잡아 앞지르기도 했는데
그렇게 오는 동안 내 뒤에 오는 이들도 보이기 시작했고
뒤에 오던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나를 앞질러 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내 앞에 가는 이들보다는 뒤에 오는 이들이 훨씬 많은데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많이 달라졌지만
그 중 두드러진 것을 꼽는다면
무슨 일이나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보기 시작하는데

밖에는 조용히 비가 내리고,
산자락은 어제처럼 안개에 가려져 아래쪽 나무만 보이는데
새 소리도 매미 소리도 들리지 않는 여름 아침
간밤 잠이 편치 않아 늦게 깨어 게으름을 한껏 즐기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