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폴리텍대학 철도특성화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노동부가 최근 3년간 이 학교 운영실태를 평가한 결과 낙제점을 면치 못하면서 최악의 경우 폐교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지난 99년 문을 연 한국폴리텍대학 제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 등 5개 학과에 학생 300명이 재학 중인 이 곳은
지난 2005년 정부 혁신방안에 따라 폐지 또는 기능전환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제천시와 시민단체가 학교 존치를 요구했고
노동부는 이후 3년 간 평가 작업을 거쳐 진로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평가 마지막 해인 올해,
그러나 그 결과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2006년과 이듬해 두차례 평가에서 이 대학이 받은 평균 점수는 47점과 60점.

학교운영 실태나 지자체와 협력관계 등 전 항목에 걸쳐
노동부가 커트라인으로 제시한 70점을 한참 밑돌았습니다.

<전화인터뷰...c.g> 노동부 관계자
“당초 평가기준을 만들 때를 본다면 (제천폴리텍대학은) 폐지 대상이다.”

이렇다보니 시와 시민단체가 요구한 철도특성화도
무의미해질 우려가 높습니다.

시가 지난 3월 폴리텍대학 지원조례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시기적으로 한발 늦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새정부 정책이 조직축소로 방향을 잡은 상태에서
막대한 추가예산이 필요한 철도특성화 추진은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탭니다.

<인터뷰> 고수환, 제천시 전략사업팀장
“평가결과를 떠나 지역여건이 많이 바뀐 만큼 정치권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

지역 철도산업발전을 호재로 철도특성화를 노리던 제천 폴리텍대학.

객관적인 평가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하며
존치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