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갤러리 박상희 개인전

▲ 박상희 작 '오렌지다이빙'
무심갤러리에서는 박상희 작가의 ‘두번째 수영장’전이 7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박상희 씨는 서울 UM갤러리 2008 젊은 작가 기획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지난 6월 11일부터 21일까지 UM갤러리에서 한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작가는 선과 면의 경직성을 통해 현대인의 소외과 고립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이전 작업은 카페, 패스트 푸드점 등 특정 공간과 풍경이 대상이었다면, 이번엔 ‘수영장’을 테마로 잡았다.

작가의 ‘두번째 수영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하다. 다이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또는 스핑크스나 피라미드 등 유적지로 다이빙하기도 한다.

하지만 캔버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특별한 공간이면서 일상의 공간인 수영장에 편입하지 못하고 서성거리고 있다. 작가는 “화려하고 편리하며 신속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감성적 특성이 배제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현대인이 느끼는 일상의 무기력함은 경직된 선과 면, 그리고 블루 오렌지 그린 등 비교적 강렬한 색채와 비교돼 더욱 도르라진다. 작가의 두 번째 수영장은 희망을 건질 수 없는 ‘우울한 바다’와도 같다. (문의 268-0070)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