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회장이 지난 97년 대선당시 중앙일보 논조가 ‘이회창후보에 기울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해 눈길. 홍회장은 최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97년 대선 편파보도 시비에 대해 “누가 누구를 편들고, 어떤 사주, 어떤 신문, 어떤 부장이 누구 편을 들었다는 점에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한 신문사가 1992년 김영삼후보를 지원했고, 우리 신문이 1997년 이회창총재쪽에 기울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일보는 지난 11일자 2면에 민주당 경선여론조사 결과와 투표결과가 차이가 난 점에 대한 독자 사과광고를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중앙일보는 ‘경선 여론조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울산 민주당 대선후보 결과와 자사의 사전 여론조사 결과 다르게 나타난 데 대해 사과하고 향후 모집단의 규모가 작은 지역에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의 이같은 태도는 과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던 언론사 관행에 새로운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