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지역’ 전략은 최고의 마케팅 전술

▲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현대백화점 그룹(이하 현대)은 청주지역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고 이는 엄밀히 말하면 마케팅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그룹 사회공헌활동 in 청주’라는 문건에도 “사회공헌활동은 회사홍보와 지역친화전략의 하나로 지역발전에 기여해 친 지역, 친 고객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대는 2010년 청주 대농지구에 백화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현대의 사회공헌은 유별나다. 2005년 2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2억7500만원, 2007년에는 9억5900만원이 아동복지, 청소년활동, 장애인복지, 장학사업 등에 지원됐다. 2007년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청주대 영상미디어센터, 어린이 축구교실, 청주맹학교 프로그램 지원, 지역아동센터 도서지원 등이다. 현대예술상(3000만원), 온누리지역아동센터(이주여성 아동센터·3000만원), 경실련 정도대상 지원(2000만원)은 연속사업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사실 지역출신인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있다. 경 부회장은 청주고(44회), 청주대(경영71)를 졸업했다. 경 부회장은 1975년 현대시멘트에 입사했으나 1978년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겨 승진을 거듭한 끝에 2007년 12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가(-家)의 정지선(37) 회장이 최고경영자임을 고려할 때 경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경 부회장은 2007년 4월 청주대에서 열린 명사초청강연에서 “지방대 출신이라고 기죽지 않고 더 열심히 뛰었다. 명문대 출신은 연줄과 간판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았다. 줄이 없어서 오히려 견제를 당하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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