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서른 다섯.

오늘 아침 명상에서는
며칠 전 산에 갔을 때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온통 부엽토로 가득한 산허리에서
죽어 넘어진 통나무에 앉아 쉬었는데

물씬 풍기는 산의 냄새,
거기 어우러진 숲과
잠시의 휴식도 용납하지 않고 달려들던 벌레들이 떠올랐고

그 때는 생각나지 않았던
썩은 것이 가득한 곳에서는
죽은 것은 함께 썩되 더 쉽게 썩어가지만
살아있는 것들에게는 그곳이
활기 가득한 잔치마당이라는 사실의 확인

산에서 내려온 건 며칠 되었지만
비로소 오늘 아침 그 산에서 내려와
나 서 있는 자리를 되살피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