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서 적발, 선 모씨 등 전나무 600그루 훔쳐

국유림에 식재된 나무를 전문적으로 훔쳐온 절도단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

괴산경찰서는 19일 국유림과 사유지에서 2년여 동안 6000만원 상당의 전나무 600여 그루를 훔쳐 조경업자에게 판매한 선 모(50)씨 등 형제가 낀 산림 전문절도단 6명을 붙잡고 달아난 1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선씨를 비롯해 선씨의 형인 분작업기술자 선모씨(55)와 이모씨(53), 운반책 박모씨(45) 등 조경업에 종사했던 일당 7명은 지난 4월15일 오후 8시쯤 음성군 원남면 소재 산림청 소유 국유림에 식재된 15년생 전나무 360그루(시가 36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2006년 1월부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충북 음성·충주·청원과 경기 광주 등지의 국유림과 사유지에서 10회에 걸쳐 600그루, 시가 60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그동안 용의자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한 뒤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쯤  청원군 오창면 소재 야산에서 전나무를 캐고 있던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은 선씨 형제와 박 모씨 등 3명을 특가법상 산림자원 관련 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분작업기술자 이 모씨, 운반책 박 모씨, 임 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달아난 장물범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지난달 22일 국유림 내에서 1억원대의 소나무를 훔친 조경업자 이 모씨 등 3명에 대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소나무를 운반한 김 모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3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경북 상주시 화북면 소재 국유림인 도장산 724m 지점에서 수령 100년 가량의 소나무 1그루(시가 1억원 상당)를 훔치며 나무 68그루와 산림 1920㎡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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