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서른 둘.

집착이 강한 듯 보이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덧없다고 말해주고 싶고
삶을 함부로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주어진 삶이 길지 않지만
그렇게 소중한 것이 다시 없음을 일러주고 싶지만

나오려는 말을 삼키고 그냥 지나치면서
그렇게 보인 것들을 거울로 삼아
거기에 나 자신을 가만히 비춰봅니다.

내게 묻어있는 수많은 티끌과 얼룩들과
그것이 이 세상 그 어떤 비누로도 닦아내거나 지울 수 없고
오직 진지한 성찰로만 녹여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보는데
그 성찰이라는 써도 다함없는 목욕도구 하나 챙겨들고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아직도 나는 닦고 씻어야 할 것이 참 무척도 많은 사람이니
말을 하는 것은
그만큼 아끼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며
오늘도 그저 나아갈 길을 내다보며 마음을 여밉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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