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세평
제자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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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찾기
  • 충청리뷰
  • 승인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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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모 청주베다니학교장

자연석으로 잘 꾸민 정원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석은 자연 그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사람의 모습도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부모가 부모자리에, 학생이 학생자리에, 사람이 사람자리에 있을 때에 아름답습니다.

요즈음 우리의 모습은 부모가 부모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낳아 놓고도 돌보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장애아이라 버리기도 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때리기도 하고, 부모로서 최소한의 의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자식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투자하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을 봅니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남의 자리만 바라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인간의 심리입니다. 남의 자리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자신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주의 사람들도 불행하게 합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도 분석해 보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언론인이 언론의 자리에, 군인이 군인의 자리에, 검사가 검사의 자리에, 공무원이 공무원의 자리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킨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자리는 모든 사람을 편하게 합니다. 있어야 하는 곳에서 해야 할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면 이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스스로 제자리를 찾지 못 하는 사람들에게는 제자리를 찾아 주어야합니다. 자기자리뿐 아니라 남의 자리까지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시의 자리를 확보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약자인 노인, 장애인, 아동, 여성 등 제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이 사회에는 항상 있습니다. 이분들이 제자리를 찾게 하는 것이 사회복지의 기본이 되는 일입니다. 사회적인 약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스스로 제자리를 찾지 못 하는 정치와 언론 그리고 경제 등 새로운 틀을 만드는 일에 모든 사람들이 나서야 합니다. 구조화된 사회적인 틀은 저절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바꾸려는 사람들의 꾸준한 노력이 쌓이지 않으면 변하지 않습니다. 꾸준한 민주화운동의 결과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처럼 정치, 언론, 경제 등 사회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에서 제역할을 해주어야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제자리 찾기는 우리 기성세대가 책임 있게 해야 할 일입니다. 남의 자리를 뺏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은 이 사회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혼란과 어지러움은 우리세대로 막감하고 우리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모두가 제자리에서 제몫 하는 세상을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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