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스물 여덟.

지금 내 앞에는
어쩌다 눈에 띄어 곁에 두고 있는
두 개의 지난 신문기사가 놓여 있습니다.

두어 해 전의 것으로
하나는 '목사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제목,
다른 하나는 '목사 실업자가 늘고 있다'는,

아직도 우리 상황은 신문기사의 신뢰도를 더 물어야 하지만
어쨌든 목사들 자신이나 목사를 보는 사회의 인식이
거기 그대로 녹아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하나의 직업이라는 것이고
성공한 목사는 온갖 문제를 일으키고
그렇지 못한 노숙자에 가까운 자리 못 잡은 목사들도 있어
한 사회의 걱정거리가 된다는 것,

이 험한 시대에 등불 들고 길 일러주는
구도자로서의 종교지도자라면
그 위치나 형편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터인데
그런 목사의 길에서 벗어나
사회의 문제와 걱정거리가 되었다는 신문조각을
곁에 두고 있는 것은
내가 가야 할 길을 다시 살피게 하는 까닭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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