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주중동 옛 종축장 부지에 대중골프장을 만들려다가 시민단체의 큰 반발에 부딪쳤던 밀레니엄타운에 최초 계획이후 10년만에 새로운 청사진이 제시했다.

이번에는 골프장 대신 레지던셜 호텔(장기체류형 호텔)인 레지던셜 호텔이 눈에 띄지만 막대한 민자가 필요해 투자유치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사업성공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는 12일 도는 민자 등 3100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4단계에 걸쳐 밀레니엄타운 유원지 57만7673㎡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밀레니엄타운 내에 특정 계층 이용, 중복 투자 등 논란을 빚었던 골프장과 컨벤션센터는 대신 국제웨딩빌리지, 복합편의시설, 중·저가형 호텔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단계별로는 △1단계(2008년) 충북학생교육문화원, 바이오동산 △2단계(2009-2012년) 식당·휴게소·약국·주유소 등의 복합휴게소, 웨딩빌리지, 주택전시관 △3단계(2013-2016년) 중·저가형 레지덴셜 호텔, 복합스포츠단지, 푸트코트 △4단계(2017-2020년) 복합위락시설, 자연수림수목원, 자연생태공원 등이다.

☐ 밀레니엄타운 관련일지

1998.10 구 종축장 부지철거, 사업계획 마련했으나 골프장 반대로 보류

2001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골프장 반대로 보류

2006    사업계획 재검토추진

2008.5   충북개발연구원 사업용역완료

민자유치만 2000억원, 실현가능성 우려제기

그러나 총 사업비 3115억 가운데 민자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전체 조성비의 3분의 2를 민자로 추진해야 하는 형편이다.

주요민자사업은 레지던셜호텔(661억원), 푸드코트(320억원), 복합휴게소(266억원)등이다. 여기에다 복합위락시설(675억원)도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민자유치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부 시설의 경우 지역경제 여건상 중복투자 가능성이 있어 사업성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라마다 호텔이 고객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오창단지에 166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오창단지의 경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아 대규모 유통단지 부지가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밀레니엄타운 조성이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의 경우 타운 조성계획이 상징성이 부족하고 주제가 모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도는 “ 사업비의 과다 소요로 인해 도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어 사업의 직접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도 출연기관인 충북개발공사와 협의하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의 삶 향상과 함께 청주공항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