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스물.

고치기 몹시 어려운 병이 난 사람이 그 병에서 놓여나려면
삶의 방식을 이전과
완전히 거꾸로 사는 것만이 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전에는 이런 말을 참 쉽게 했는데
지금 와서 되짚어보니 참 겁없이 쉽게 말을 했음을 알아차리는데

세상이란 역시 간단하거나 녹녹한 곳이 아니라는 것,
그런 내게 오늘 아침 떠오르는 생각은
하찮게 보이던 것을 소중하게 보기 시작했느냐,
가볍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무게를 실감하느냐,
별 것 아니라고 여기던 일이야말로 어려운 일임을 아느냐는
서너 가지 물음입니다.

이런 물음들이 삶이 되기까지의 거리가 또한 짧지 않다는 것,
누구에겐가 참으로 '거꾸로 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끝났을 때라야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
그 때라야 그 말이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이 다른 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아침,
오늘부터는 이 거리 좁히기를 배워야지 하며
열리는 새 날을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