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열 아홉.

어제 어떤 자리에 갔다가 옆에 있던 사람에게
'아직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하기에는 이른 국면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하고서
또 섣부른 답을 냈다고 여러 차례 스스로를 꾸짖었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밤늦게 돌아왔는데
거실에 있다가 발에 채인 신문,
그 한 구석에 엊그제 대통령이 했다는
'지금 경제상황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선거 때 자기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큰소리를 뻥뻥 쳤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는 후보인데도
국민이 그를 선택한 건데
참 무책임한 소리이고, 스스로 포기했다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
낮의 내 대답이 섣부른 건 아니었다는 결론으로 안심의 숨을 내쉬었지만
쉬이 잠은 오지 않는, 그러나 몹시 피곤한 밤,

새벽에야 겨우 잠들어 한 숨 붙이고 맞이한 아침
또 하루를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제대로 사는 건지를
살피며 살아야지 하며
열리는 새 날을 온 몸으로 맞이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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