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유영준-친박 손희원-자유선진 민병천 순

4일 실시된 청주 제1선거구 충북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통합민주당 김광수(62)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수 1만5106표의 38.09%인 5755표를 얻어 3370표(22.30%)를 득표하는데 그친 한나라당 유영준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자유선진당 민병천 후보는 2246표(14.86%), 친박무소속연대 손희원 후보는 2950표(19.52%), 무소속 채영만 후보는 785표(5.19%)를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통합민주당은 지난 4.9총선에서 전체 8석의 의석 중 6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데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해 충북이 민주당의 텃밭이 됐음을 확인시켰다.

김광수 당선자는 4.9 총선에서 6명의 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기여한데 이어 이번 보궐선거서 도의원에 당선됨으로써 당내 입지를 확고히 굳히게 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일색인 충북도의회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지 활약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4.9 총선에서 단 1석을 얻는데 그친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4.9 총선의 악몽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은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수도권규제완화, 기업도시.혁신도시 재검토 논란, 한반도 대운하 건설 등의 악재에 최근들어 물가급등과 경제불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급격한 민심이반 때문으로 풀이된다.

4.9 총선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에 무릎을 꿇음에 따라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등에 대한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도 충청권 맹주로서의 위상을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굳히기 위해 당 지도부가 보궐선거 총력 지원에 나섰지만 충북의 인심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친박무소속연대 손희원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박근혜 전 대표와의 인연과 그 동안의 왕성한 사회봉사활동 등을 내세우며 표심몰이에 나섰지만 아쉬운 3위에 머물러야 했다.

'백절불굴의 사나이'를 기치로 8전9기에 도전했던 무소속 채영만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5명의 후보 중 최저의 득표율을 기록, 또 한번의 아픔을 맛봤다.

통합민주당 김광수 후보의 당선으로 충북도의회는 한나라당 27명, 통합민주당 2명, 자유선진당 1명이 됐다.

한편, 김광수 당선자는 청주 출신으로 석교초와 대성중, 청주기계공고를 졸업했으며, 1971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청주시 경제과장, 청주시 자치행정과장, 청주시 사회과장, 청주시 상당구청장을 거쳐 통합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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