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여섯온 열 넷.

사람이 살다보면
잃는 것 놓치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얻고 건지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을
삶의 의지라고도 말할 수 있을 터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을 가만히 돌아보면
결국은 잃고 놓치는 것이 더 크고 많았다는
어찌보면 비관적인 것처럼 보이는 결론에 이르게 되곤 합니다.

하여 나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놓치거나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거듭 새기며 하루를 맞이합니다.

그런 내게도 잃고 싶지 않은 것이 꼭 하나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은 거기에까지는 많이 모자라서
얻고 싶은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기도 한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

사는 동안 이것 하나만은 잃고 싶지 않은 것이고,
좀 더 깊고 그윽한 눈길을 얻을 수 있는 하루를 산다면
오늘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중얼거리며
열리는 새 날을 가슴 헤치고 맞아들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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